文 ‘블루카본’ 프로젝트 시동…“탄소중립 속도 높일 것”

최훈길 기자I 2021.10.30 12:00:00

해수부·해경 주간계획(11월1일~5일)
갯벌 복원해 온실가스 감축 본격화
문성혁 장관 “로드맵 하반기 발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갯벌을 관리·복원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해양수산부)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블루카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양국 간 의견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블루카본은 갯벌 조림사업 등 바다(blue)를 통해 온실가스(carbon)를 흡수하는 것이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을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자,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이에 해수부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를 설립하고 갯벌 발전방안과 구체적인 관리계획을 준비해왔다.

해수부는 △갯벌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관으로 세계유산통합센터 설립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 잠정)까지 주요 철새 서식지인 군산, 무안, 화성 등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2단계 추가 등재 △보호지역 지정 및 범위 설정 관련 지역주민 의견수렴 및 유산 등재 효과를 지역주민에게 공유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갯벌 복원을 비롯한 탄소중립 예산을 대폭 늘렸다. 내년도 ‘탄소중립 실현’ 관련 정부 예산은 올해(3339억원)보다 1223억원(36.6%) 증액한 4562억원으로 편성됐다. 탄소중립 예산에는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식생조림 및 바다숲 조성 등 연안·해양 탄소중립 예산이 반영됐다.

이달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방안이 보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노들섬에서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초안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각각 2030년, 2050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공식 확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며 “더욱 속도감 있게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확정안은 초안보다 국내 온실가스 감축 수준이 강화됐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기로 확정됐다. NDC 40%는 초안과 같지만 부문별 감축 목표에서 국외 감축분은 줄어들고, 국내에서 줄여야 하는 감축분(농축수산·천연가스 탈루)은 늘어났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도 초안보다 감축 목표치가 높아졌다. 당초 초안은 2050년 배출량이 일부 포함된 3개안이었으나, 최종본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없는 2개안으로 정리됐다. 최종본 2개안 모두 산업계가 감축해야 하는 목표치가 높아졌다. 화석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휘발유·경유차를 전기·수소차로 전면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성혁 장관은 탄소중립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충하는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조림사업은 탄소흡수원으로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앞으로는 탄소 이슈를 무시하고는 장사나 수출 등 비즈니스 자체가 안 될 것”이라며 “2050년까지의 장기적인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향타가 되어줄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하반기에 마련해 해양수산 탄소중립의 초석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주간계획이다.

(사진=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김태형 기자)
◇주요일정


△2일(화)

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

15:00 한국수산업경영인전국대회(장관, 대전)

△3일(수)

10:00 상임위 전체회의(장관·차관, 국회)

△4일(목)

10:00 상임위 소위(차관, 세종)

10:30 연안경제활성화 정책협의회(장관, 충남 서천)

◇보도계획

△1일(월)

06:00 어업인의 자율적인 수산자원보호, 규제 합리화로 이어져

06:00 해양환경영향평가 고도화로 해양 이용·개발 관리 강화한다

11:00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 선정 발표

11:00 한-인니가 함께 블루카본을 논하다

11:00 초대형선, 자율운항선박 등 최신 해양안전현안 살핀다

△2일(화)

11:00 2021년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11:00 제2회 표준어선형 설계공모전 개최

△3일(수)

10:00 해양경찰청, 혁신박람회서 ‘바다낚시 전자적 관리’ 사례 전시

11:00 2021년 제3회 해양바이오포럼 개최

11:00 항만안전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강화된 설계로 항만시설 피해 막는다

△4일(목)

11:00 LPG 연료추진 시험선 선박안전법 적용면제 공고

12:00 연안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도를 함께 그린다

△5일(금)

06:00 K-SEAFOOD GLOBAL WEEK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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