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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쇼크를 슬기롭게 벗어나는 재테크 전략

성선화 기자I 2016.01.10 10:46:1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발 공포가 연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한주 중국은 사상 유례없는 2번의 서킷브레이커(5% 이상 하락시 거래 정지)를 맞았다. 중국 증시의 불안은 고스란히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1월 첫째주 중국 상하이 선전지수가 10%, 독일 닥스 8%, 유로스톡스와 니캐아 7%, 미국 S&P 500 6% 등 5% 이상 폭락했다. 국내 코스피 역시 4개월만에 1900선이 무너지는 불안한 조짐을 보였지만 1917.62로 장을 마쳤다.

◇중국발 위기 시작? 셀패닉 동참마라

지난해 12월 23일 3684.57로 3개월 최고점을 찍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4일과 7일 200 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일 3186.41로 3000선 턱걸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검은 금요일’에 이은 증시 폭락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부른 악재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내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변수라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첫 시행한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시행 착오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한 종목당 하한가가 10%인데 5%만 하락해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해 거래가 안 된다”며 “특히 중국은 당일날 사서 팔 수 없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전 소장은 “또 다시 금융위기가 온다면 중국이 현재 보유한 달러만으로도 위기 국가에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지금 중국 시장의 혼란은 그동안 금융 시장을 다뤄본 적이 없는 정부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중국발 경제 위기는 중국 기업들의 줄도산이 일어나야 하지만, 현재로선 부도 기업들이 속출하는 현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연초 시행키로 했던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셀패닉’에 동참에 우량주들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당분간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서 환시장 개입, 지준율 인하, 증시제도 보완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발 셀패닉은 펀더멘털에 상관없는 과도한 수준으로 1월 중순 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펀드나 우량 중국 주식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손절이나 환매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 증시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말
<출처: 블룸버그>
했다.

◇유동성 확보하고 후진국 비중 줄여라

연초 글로벌 장세 불안 속에 글로벌 자산 배분은 신흥국의 비중을 축소하고 선진국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다.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 센터는 신흥국 주식의 비중을 0%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기존 15%에서 8%로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42%였던 선진국 주식을 50%로 늘리고, 국내 채권의 비중을 20%에서 27%로 확대 한다. 기존 8% 차지했던 신흥국 주식을 전량 매도해 선진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신흥국 채권의 비중을 8% 줄여 국내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포르폴리오 리밸런싱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 시장 전망이 상당히 불안하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진국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리밴런싱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미 지난해 말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대신 지난주 가격 급등이 나온 금 보유량을 늘렸다. 양신형 쿼터백 대표는 “지난해 말 글로벌 위험지수가 올라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 비중 확대 전략을 썼다”며 “매수 시그널이 나오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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