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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요 인테리어 기업의 실적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한샘의 올해 2분기 리하우스 부문 매출은 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한샘은 아파트 매매 거래와 개보수 수요가 늘면서 부엌·욕실·수납 등 핵심 상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연결 매출은 4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LX하우시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X하우시스는 올해 2분기 건축장식자재 사업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와 개보수 수요 회복에 따른 B2C 매출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분기 전체 매출은 9397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329% 증가했다.
토허제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 등으로 확대됐다. 주택을 매입하려면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원칙적으로 허가 이후 4개월 이내 입주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임대 목적의 매수보다 실제 거주를 전제로 한 거래가 중심이 되는 구조다.
실제 서울의 토허제 거래도 규제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토허제의 실거주 요건이 오히려 ‘집을 사서 바로 고쳐 사는’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본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놓고 임대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매수자가 직접 거주할 공간을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게 손보려는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처럼 집 전체를 뜯어고치는 대규모 공사보다는 주방·욕실·수납장·도배·바닥 등 필요한 부분만 교체하는 실속형 공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매수와 동시에 모든 공간을 고치기보다 실제 생활에 필요한 부분부터 손보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토허제의 실거주 규제가 완화된 부분은 변수다. 정부는 지난 17일 토허구역 내 임대 중인 주택을 무주택자가 매입할 경우 실거주 의무 유예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임차인의 갱신계약까지 유예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최대 3년 3개월까지 입주를 미룰 수 있게 됐다.
또 건설 경기 부진으로 신규 주택 관련 B2B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전월세 거래는 위축되며 가을 이사철에 이동하는 움직임이 역대 최저를 보이고 있어 인테리어 업계의 하반기 실적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창호·바닥재·도배 등 부분 인테리어 수요가 살아나고 났다”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 시차 반영과 세제개편안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인테리어 업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