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울산, 상하이 원정서 16강 운명 건다…김현석호 첫 승 도전

이석무 기자I 2026.02.17 12:17:40

상하이 포트와 최종전서 승리해야 8위권 도약
야고·전방 압박 앞세워 ‘설 승리 선물'' 정조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 16강 진출의 운명을 걸고 중국 상하이 원정길에 오른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포트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을 치른다.

김현석 울산 HD 감독. 사진=울산 HD
울산 HD 공격수 야고. 사진=울산 HD
ACL 리그 스테이지 7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2승 2무 3패 승점 8(골득실 -2)로 9위에 올라 있다. 8위 강원FC와 승점과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다.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8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동시에 다른 구장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지난 11일 멜버른 시티 FC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1-2 패배였지만 내용은 달라졌다는 평가다. 울산은 점유율 60%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로 주도권을 쥐었다.

수치가 변화를 설명한다. PPDA(상대 패스 허용 대비 수비 행동 수)는 지난 시즌 최종전 21.8에서 멜버른전 9.3으로 크게 낮아졌다. 상대에게 볼을 빼앗긴 뒤 다시 뺏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이 강조한 ‘역동성’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수비 지표도 안정됐다. 상대 기대득점(xG)은 0.45로, 직전 시즌 마지막 경기(1.02) 대비 절반 이하로 억제했다. 선발 6명을 교체하며 세대 교체의 신호탄도 쐈다.

상하이 원정은 또 한 번의 시험대다. 상하이 포트는 ACLE에서 3무 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에 오른 팀이다.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전적은 엇갈린다.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 클럽을 상대로 19경기 12승 3무 4패로 강세다. 그러나 상하이 포트와는 1승 1무 3패로 밀린다. 원정 승리는 아직 없다. 이번 경기는 ‘첫 상하이 원정 승리’라는 상징성까지 걸려 있다.

키플레이어는 겨울에 복귀한 공격수 야고다. 그는 지난해 여름 저장FC로 임대돼 상하이 원정을 경험했다. 현지 환경과 상대 수비 특성을 잘 안다. 멜버른전에서는 52차례 경합 중 29차례(56%)를 이겨내며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횡패스 성공률 86%, 전방 패스 75%로 연계 능력도 입증했다. 단순한 타깃맨을 넘어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야고는 “팀 경기력이 분명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장 시절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도 “턴오버 직후 압박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면서 “상하이를 철저히 분석했다. 원정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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