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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저조하다. LCD TV 출하량은 지난 1분기 4526만7000대에서 2분기 4320만6000대로 4.5% 줄어든다. 이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125만4000대에서 144만7000대로 15.3% 늘지만 LCD TV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LCD TV와 OLED TV 모두 출하량이 늘었으나 불황이 본격적으로 덮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고 전체 TV 출하량이 22.7% 떨어졌다. 2분기에는 OLED TV가 먼저 반등에 성공했으나 LCD TV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는 3분기부터는 LCD TV도 회복 조짐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LCD TV 출하량은 2분기 대비 16.4% 늘어나는 5031만대로 추산된다. OLED TV 역시 12.5% 늘며 162만8000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에도 출하량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LCD TV는 3분기 대비 23.9% 많아지는 6237만3000대를 기록한다. 지난해 1~4분기 중에는 LCD TV의 분기별 출하량이 6000만대를 넘은 적이 없었다. OLED TV도 47% 늘어 240만대 출하가 예상된다.
업계에선 ‘상저하고’의 경기 기대감에 따라 TV 수요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난다기 보다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점차 안정세를 찾고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방향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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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는 “OLED TV는 프리미엄 제품이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성장에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높은 가격이 OLED TV 시장 확대의 주된 걸림돌인 만큼 세트업체와 패널 업체의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