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3개 바이아웃 기업에 매각됐던 미 장난감 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올 봄 중 75개 매장을 폐쇄하고, 전 직원의 11%를 감원 조치키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3분기 적자를 발표했던 토이저러스가 올 봄 75개 매장을 폐쇄하고 12개 매장을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로 전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캐서린 웨이 토이저러스 대변인은 "전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약 1억5500만달러의 세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9900만달러는 200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매장 구조조정은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앤 코, 베인 캐피탈,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 등 3사가 66억달러에 토이저러스를 접수한 뒤 처음 단행된다. 3사는 지난해 토이저러스를 인수한 뒤, 장난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임을 약조한 바 있다.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3분기 1억2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전자제품의 인기가 유아층으로까지 확산된데다, 소비자들이 저가의 월마트 등 대형 체인들을 선호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와 관련 파이퍼 제프리 앤 코의 앤소니 기카스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전체 장남감 매출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