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43만5000여명이 찾았다. 성수기인 여름철 집계가 포함되는 3분기는 1분기보다 4~5배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제27회 보령머드축제’에는 165만명이 다녀갔고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7월 31일~8월 3일), ‘제5회 섬의 날’(8월 8일~11일)에 각각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24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행사에는 13만명이 찾았다.
◇ 2년새 해수욕장 방문객 2개 가까이 급증
보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머드축제’다. 여기에 무창포해수욕장까지 매년 보령시 소재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도 늘고 있다. 두 해수욕장을 2021년 1187만명이 찾은 데 이어 작년에는 2014만명이 다녀갔다. 2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은 최근 2년 간(2022~2023년) 내비게이션 ‘티맵’ 이용자가 선택한 국내 비수도권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꼽히기도 했다.
게다가 보령시 관할 70여개 섬 중 원산도, 고대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주요 5개 섬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현종훈 보령시 신산업전략과장은 “보령시는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인근 도시(태안군 안면도 등)와의 접근성이 강화되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생활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도시로서 우리시는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산도 등 5개 섬에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5개 섬 테마 연계한 해양레저스포츠센터 조성, 해양관광 케이블카, 복합 마리나항 등 5년내 구축)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상인들도 반색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방문객들이 줄어들었지만 작년부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2000만명 이상 몰려들고 있어서다. 10년 넘게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65)씨는 “여름 한 철 장사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관광객들이 늘고 있고 비수기에도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보령시의 생활인구 규모는 시범지역 중 가장 많지만 체류일수가 평균 2.5일로 30세 미만의 비중이 놓고 대부분 숙박형에 주말 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원산도에는 2027년 6성급 고급 리조트 대명리조트가 들어서기 때문에 터널 조명 확대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더욱이 대명리조트 측에서는 당초 7604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1조2000억원 규모로 늘려 세계 최고의 관광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 조명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저터널을 홍보하는 효과는 물론, 원산도 등 주요 섬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과 휴식을 동시에…워케이션 사업도 추진
보령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 생활인구 유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인구 유입 정책까지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7월 서울시와 맺은 ‘골드시티’ 사업이다. 이는 서울의 은퇴자들이 노후에 보령으로 내려와 귀촌하거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보령의 주택을 싸게 매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대로 보령시 청년들이 서울에 집을 구할 때 은퇴자들의 집을 공급받게 되는 상생형 순환도시 조성 사업이다. 보령시는 이를 위해 3000세대 규모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를 물색중이며 서울시와 조율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향후 3~4년 내 충남 천안과 보령, 전북 익산을 잇는 장항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보령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시는 또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및 근무형태(재택, 원격근무)에 맞춰 ‘일과 휴식, 관광’이 함께하는 보령형 워케이션 사업모델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2층 규모로 개인 및 중소형(10~30명) 단위 업무공간(공유오피스)은 물론 개방형 카페, 키즈카페 등을 조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