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제3지대 정당이라는 변수 없이 국민의힘·민주당 총선 대결이 이뤄진다면, 민주당이 200석 이상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자신이 있는 개혁신당과 같은 제3지대 정당이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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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수도권을 험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큰 선거를 앞두고 했던 ‘상식 밖의 행동’이 또다시 재현된다고 진단했다.
그 예로 김 전 의원은 2016년, 2020년 총선을 들었다. 2016년 총선에는 ‘진박(진정한 친박)’을 가려 뽑는다며 공천 파동을 일으켰다. 2020년에는 태극기부대 등 극우세력에 당 지도부가 기울면서 수도권 중도층 공략에 실패했다.
공천을 놓고 잡음은 이번 총선 준비 과정에서도 나오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강남3구 전체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오고 있다. 그곳 출마를 준비 중이던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자기 사람(친윤)을 내리 꽂는다면 강남 주민들도 (국민의힘을) 외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보는 국민의힘의 단점은 ‘권력에 절대 복종한다는 것’에 있다. 김 전 의원은 “그 권력자가 그릇된 길을 가더라도 거기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며 “그 정도가 이번 정부·여당 들어 더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반사 이익은 민주당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정당들에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이 모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견제를 국민의힘이 아니라 제3지대 정당들이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일대일로 붙는다면, 민주당이 200석 이상도 가져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생력 잃은 국민의힘…“개혁신당이 대신한다”
국민의힘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와 공천 등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비판적이었다. 그는 “정치인 한동훈은 정치 이슈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답 중 하나가 김건희특별법에 대한 답이다. 김 전 의원은 “계속 오답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법질서에 대한 존중이 보수주의의 핵심”이라면서 “야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장기간 때려잡고 수사를 끝내지 않으면서 자기쪽 잘못에 대해서는 왜 수사를 못하게 막냐”고 물었다.
그는 “김건희특별법 거부는 법질서 유지에 필요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부화뇌동하는 (국민의힘은) 보수를 참칭하고 있을 뿐”이라고 규정했다. ‘참칭’은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부른다’라는 뜻이다.
한 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깨는 행위’라고 진단했다. 최근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전략 공천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할 수 있지만, 기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입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 이들 입장에서는 ‘낙하산 공천’으로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 또한 수원병 출마를 준비 중에 있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출마 예정자로 내정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 문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 초보 두 사람이 국민의힘을 더 수렁으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은 이미 자생력을 잃었다”며 “보수 정당으로서의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개혁신당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 대체 세력으로서 개혁신당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게 입당 동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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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수 정당인으로 정치 생활을 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이재준 당시 민주당 후보에 0.56%포인트(2928표) 차이로 석패했다. 수원을 기반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개혁신당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