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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급 업체와의 최근 협상을 바탕으로 포드는 인플레이션 탓에 부품과 재료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포드는 지난 7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다양한 비용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당시 올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비용이 추가 지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드는 이를 반영해 3분기 이자 및 세금 상각 전 조정 순이익(EBIT)을 14억~17억달러(약 2조~2조4000억원)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 조정 EBIT은 이전 전망과 동일한 115억~125억달러(약 16조~17조원)였다. 포드의 3분기 실적은 다음달 공개된다.
WSJ은 “포드의 이 같은 경고는 1년 이상 자동차 산업을 고통받게 한 공급망 혼란이 실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중요한 부품의 부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지난 7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미완성인 차량이 약 10만 대에 달했다. GM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중국 봉쇄와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 등이 타격을 안겼다.
다만 포드의 판매 성장은 최근 몇 달간 경쟁자들을 앞질렀다. 포드의 미국 판매는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자동차 산업이 동일 기준 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WSJ은 포드차가 지난해 일본 반도체 공급업체인 르네상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기저 효과가 발생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일부 인기 모델의 가격이 인상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포드의 이 같은 발표로 정규 장에서 1.43% 상승 마감한 주가는 시간외에서 4% 넘게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