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46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은 이 기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3조558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연기금 포트폴리오 상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순매도 영향은 시가총액 최상위주에 집중돼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순매도 속도는 6월 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연기금이 최근 한 달 간 사들인 종목은 에스오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에스오일 주식을 12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1127억원, 포스코 749억원, KT 711억원, 아모레퍼시픽 50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45일 이상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은 경기 민감주는 순매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타격받았던 실물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며 “지난 한 달간 올해 연간 및 1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크게 이루어지고 있는 업종 대부분이 경기민감주와 금융주”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스오일, 롯데케미칼 등 화학업종의 개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올해부터 세계화학 업황이 본격적으로 업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