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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9.67포인트(1.78%) 뛴 2만6287.0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9.71포인트(1.59%)와 226.02포인트(2.21%) 상승한 3179.72와 1만433.65에 장을 마감했다.
일제히 2% 이상 급등한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의 질주가 가장 돋보였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아니라 2%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은 1조230억달러를 기록, ‘시종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MAGA는 모두 시총 1조달러에 가입하게 됐다. 이 가운데 아마존의 주가는 5.8% 급등, 주당 30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넷플릭스의 주가도 3.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를 전격 인수한 우버의 주가는 6% 뛰었다.
앞서 중국 증시의 급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녹아들며 전 거래일 대비 5.71% 폭등,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 올라섰다. 일일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양호한 경제지표는 덤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5.4에서 57.1로 크게 뛰었다. 1997년 지표 도입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자, 마켓위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1.0)를 크게 웃돈 수치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3.1에서 52.6으로 반등한 바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부문을 97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하기로 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형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최대 변수 중 하나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있는 미국의 제조업 시설을 미국으로 회귀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4% 오른 27.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