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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농업인 85% ‘기후변화 체감’

e뉴스팀 기자I 2014.05.08 08:27:18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결과 기후변화를 ‘매우 체감한다’는 응답이 57.9%, ‘약간 체감한다’는 응답이 27.8%로 응답자의 85.7%가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후 변화가 농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미친다’는 답이 68.3%, ‘다소 미친다’가 21.5%로 응답자의 90% 정도가 기후 변화가 어떤 식으로든 우리 농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에 영향을 주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1%가 5∼10년 사이, 39.7%가 5년 미만이라고 답해 응답자 중 85.7%는 기후변화가 10년 이내에 우리 농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는 군요.

아울러 농업인 대부분이 지난 20년 동안 평균 온도 상승(96.4%), 평균 강수량 증가(81.8%), 병해충 발생횟수 증가(86.4%), 이상기상 횟수 증가(94.7%)를 체감했다고 답했습니다.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영농현장의 농업인들이 기후변화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품종과 파종시기 변경, 관개 및 시비 최적화 등 농작물의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적응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지난 2월 벼 재배기간이 짧아 영남 남부 평야지 등에서 소득작물 전·후에 재배가 가능한 벼 새품종 ‘중모1032’를 개발했습니다. 이 벼는 본답생육일수(이앙부터 성숙기)가 조기재배 시 100일, 만기재배 시 75일로 100일 안에 수확할 수 있어 2모작, 3모작이 가능한 극단기성 품종인데요.

예를 들어 이모작 재배의 경우 ‘벼 직파(6월 하순) - 마늘 파종(9월 하순)’, 삼모작은 ‘감자 파종(2월 하순) - 벼 직파(6월 중순) - 시금치 파종(10월 초순)’의 재배가 가능합니다. 이 벼는 소득 작물의 파종시기와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소득작물과 벼를 번갈아 재배하기 때문에 이어짓기(연작)에 의한 피해도 막을 수 있다는 군요.

또한 이 벼의 수량은 만기재배 시 271kg(10a당), 조기재배 시 360kg 정도고 도열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는 강한 편이지만 흰잎마름병과 병해충에는 약하므로 제때에 기본방제를 해야 합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손영보 연구사는 “‘중모1032’는 종자 증식 생산 과정을 거쳐 2017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은 물론 경지이용률을 높여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24∼76세(평균 연령 51.19세) 농업인 720명을 대상으로 1대1 직접면접법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4.02%로 나타났습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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