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반도체 인피니온, 바이아웃 표적됐다

권소현 기자I 2007.02.12 09:13:2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유럽 2위의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인피니온이 여러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후 가치 높여서 되파는 방식) 그룹의 사냥 표적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FT독일판은 한 소식통을 인용, 다수의 바이아웃 그룹이 인피니온의 경영진에게 인수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바이아웃 그룹은 올해 내에 인수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이들 중 적대적 인수합병을 고려중인 그룹은 없다고 보도했다.

인피니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모펀드로는 CVC 캐피탈 파트너스, KKR,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등으로 4년 전에도 모회사인 지멘스로부터 인피니온 지분 인수를 추진했었다.

인피니온의 시가총액은 80억유로(104억달러)로 만약 바이아웃 펀드에 매각된다면 독일 최대의 바이아웃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독일 블루칩에 대한 첫번째 바이아웃으로 다른 블루칩에 대한 인수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피니온 최고경영자(CEO)인 볼프강 지바르트는 사모펀드의 도움 없이 구조조정을 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바이아웃 그룹의 인피니온 인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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