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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는 소장에서 “델타항공과 자회사 엔데버에어가 항공기를 안전히 착륙시키지 못한 과실로 피해를 봤다”면서 “항공기 사고보상 규정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최소 20만 달러(약 2억 8500만 원)를 배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로 부상을 입은 승객은 2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항공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사고 발생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최대 20만 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고기 탑승객 76명 중 소송을 제기한 이는 로렌스가 처음이다. 이튿날 또 다른 승객도 별도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WP는 앞으로 줄소송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탑승객 모두가 이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델타항공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약 230만 달러, 한화로 33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로렌스는 델타항공이 제시한 배상금보다 약 7배가량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뒤집힌 비행기 안에서 안전벨트에 몸이 고정된 채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간신히 탈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얼굴과 목, 등을 비롯한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로렌스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 안드레스 페레이라는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새 소송에 나서는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을 싣고 출발한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항공기가 뒤집히며 불길에 휩싸였지만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다. 이 사고로 21명이 부상을 당하고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