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국제유가는 잠시 ‘플러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OPEC은 이날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11월 말까지 두 달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급 확대 우려를 줄였기 때문이다. 당초 OPEC+은 내달부터 하루 18만배럴의 증산(감산 축소)을 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1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뒤 내년 11월까지 서서히 축소돼 산유량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종가로는 약세로 마감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더 크게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중국에서는 원유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이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났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