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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북한은 이미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을 구실 삼아 미사일을 쏘며 핵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고, 북한의 반복적 무력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란 역효과만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은 한반도를 위협하고 평화를 깨트리는 백해무익한 도발을 멈춰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또한 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사명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대강 논리만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없다. 평화야말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삶과 경제를 지키는 길”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을 예의주시하며 조금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발표 직후 이뤄진 시위성 무력 도발로써,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정부의 활동에 대한 반발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국제 사회의 경고와 우려를 무시하고 올해에만 총 15회에 달하는 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적대행위이자, 남·북 간 신뢰의 근간을 훼손하는 자멸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에게 경고한다.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안보 위협이 지속된다면 오로지 단호한 응징만이 있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폭주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구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새벽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은 오전 4시께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