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먹는 동물은 널렸다. 고릴라도 침팬치와 같은 이유에서 흙을 먹는데, 건기에는 탈수 증상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아프키라 초원의 코끼리는 흙을 먹어서 체내에 유독물질이 흡수되는 걸 막는다고 한다. 비슷한 이유에서 앵무새도 흙을 먹는다. 지렁이 또한 흙을 먹어(참고 [괴식로드]땅속 주름잡는 지렁이…‘토룡탕’ 효능은<12>) 영양분을 보충하고, 바닷가에 사는 게도 뻘과 모래에서 양분을 섭취한다.
인류의 토식(土食·geophagy)도 만연하다. 토식의 연원은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간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소속 이재영 연구원이 쓴 `토식물질의 점토광물학적 및 관련 특성` 논문을 보면,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가 토식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독일인 훔볼트(1769~1859)가 19세기 초 베네수엘라에서 토식을 보고서 보고서를 작성했다. 기근이 들자 배고품을 달래려고 흙을 먹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흙에 영양가는 없었다고 쓰고 있다. 사실 무기질과 유기질로 구성한 흙을 먹어서 힘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바위, 돌, 모래나 섞은 동식물 조직은 영양과 거리가 멀다.
토식은 여전히 만연하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철분을 섭취하고자 흙을 먹는다. 나이지리아에서 토식용으로 판매하는 흙은 위장 장애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양약과 성분이 비슷하다. 인도네시아에서 토식에 쓰이는 토양에는 기생충을 제거하는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
무턱대고 흙을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토양오염 탓이다. 논과 밭은 농약과 화학비료 잔존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공장 부산물과 폐수는 토양을 오염하는 주범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 주변 토양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을 2512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해보니, 50곳은 토양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 갈수록 토양의 질이 나빠지고 있어서 문제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 부산 순서로 흙이 더럽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정청래 28.1% vs 김민석 27.0%…1.1%p 격차 [에브리리서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6/PS2606300135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