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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기업인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23~25일 동안에만 약 42억원, 하루 평균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향을 받던 9월의 일 평균 매출 5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형지그룹은 여성 캐주얼뿐만 아니라 까스텔바작, 예작, 본, 에스콰이아 등 17개 브랜드 그룹 매출이 23~25일 90억원으로 일 평균 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9월 일 평균 매출인 15억원 대비 두배 성장한 수치다.
형지 관계자는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고 추위가 다가오면서 가두 매장 매출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지난해 기상관측사상 최고로 따뜻한 해였다면 올해는 일반적인 추위가 올 것으로 보여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내 패션 부문 매출도 상승 흐름을 탔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 들어(10월1일~25일) 전체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의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아웃도어 22.2%, 남성패션 7.7%, 스포츠 14.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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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이외에도 전기요, 난로 등 방한 용품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24일) 들어 전기요를 포함한 러그·대자리·매쉬 등 상품은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4.7% 증가했다. 전기난로를 포함한 문풍·난방용품 역시 17% 늘었다.
이마트 역시 방한 용품 매출이 급증했는데 특히 유아동복 웜웨어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1월1일~26일 전년 동기 대비 방한 용품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주니어웜웨어가 91.4%로 가장 큰 신장 폭을 보였다. 이어 여성웜웨어는 36.3%, 남성웜웨어는 25.6%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전기요는 29.7%, 스포츠방한 신발은 16.8%, 전기히터는 4.6%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듯했던 것과 대비해 올해는 이른 추위에 많은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방한용품이나 아우터를 구매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과 독감 백신 이슈 등이 얽히면서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가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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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군고구마 구이기 3300개 지점에 광파오븐기는 1500개 지점에 도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군고구마는 조리를 위해서는 휴게 음식업이라는 인허가를 취득해야 하는데 1차 조리가 된 냉동 군고구마라는 상품을 개발해 인허가를 받지 않은 지점에서는 광파오븐기를 통해 판매 가능하도록 해 매출 신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10월 한 달 간 판매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군고구마 50.5%, 내의류 12.1%, 핫팩 15.5%, 원두커피 24.7%로 각각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일~26일 기간을 전월 동기 대비로 비교한 결과 고구마가 98.1%, 두유는 61.0%, 원컵류 제품 64.8%, 립케어 149.5% 등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 14일 선보인 패딩조끼는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전체 물량(9000개)의 20%가 소진됐다. 새롭게 선보였던 플리스조끼(8000개)도 약 2주 사이에 1500개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