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시아·유럽 안보 위협, 압도적인 힘으로 단결해야"

박종화 기자I 2024.07.12 07:10:37

나토 퍼블릭포럼 연설
"북·러 불법 군사협력 무력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동시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단결하는 것”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파트너십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자유·평화·번영의 3대 비전과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을 담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근간으로 동맹·우방국들의 손을 굳게 잡고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는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대한민국과 나토의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해줬다”며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롭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를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해 나갈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연설 후 윤 대통령은 케네스 와인스타인 전 허드슨연구소 소장과 대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개로 한 러·북 협력은 각자 시급한 필요에 따라 편의적으로 결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러·북 협력 양상이 대한민국 안보와 국제평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동맹국과 우방국끼리 면밀히 분석하면서 상응하는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중(對中) 정책에 관한 질문엔 “중국과 계속 전략적으로 소통하면서 상호존중과 호혜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양국관계를 만들어 가는 한편 역내 평화 안보와 글로벌 공동의 아젠다를 중국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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