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재고 건전화를 위한 오랜 노력 끝에, 판매가격이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브랜드 경쟁력 향상에 기반해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휠라홀딩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4조2324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4649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14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휠라 브랜드’ 영업이익이 1161억원 증가하고 (미국 영업적자 899억원 축소), 아쿠시네트 영업이익이 428억원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2023년부터 한국법인은 홀세일 채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미국 법인은 할인판매를 통해 과잉재고를 해소하는데 노력해왔다”면서 “이에 따른 결과로, 두 법인 모두 1분기에 매출총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휠라홀딩스는 2024년에도 외형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휠라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조1826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163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그는 “‘순수 한국’ 부문은 홀세일 채널 구조조정에 따른 외형 축소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15% 하락하고, 영업적자 57억원 (적자 전환)을 나타낸 반면, ‘디자인서비스 수수료’는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성장하고 (현지화 기준 7% 성장), 영업적자 107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면서 “재고 소진을 위한 그간의 노력 덕분에 재고 과잉 현상이 일부 해소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