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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당시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회원제 룸살롱 실장으로 근무하며 친분이 있던 의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씨와 권씨 등에 전달했다. 또 자신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이씨를 협박해 수억 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권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소변, 모발, 손톱 등을 채취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이날 4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정밀 검사도 요청했다”면서 경찰 조사 분위기에 대해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라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전신을 제모한 상태에서 경찰에 출석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권씨 측은 “온몸을 제모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권씨의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 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권씨 측은 이와 관련 추측성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를 구속하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현재 경찰은 권씨와 이씨 등을 포함한 10명에 대해 수사 혹은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