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신도들이 외국인을 집단 폭행하고 불태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남동쪽으로 200km에서 떨어진 시알콧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 스포츠용품 공장 관리자인 스리랑카 출신 프리안타 쿠마라가 무함마드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하자, 이를 신성모독이라고 인식한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 무슬림 남성 수백 명이 쿠마라를 집단 구타하고 몸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50여명을 현장 체포했고, 총 100여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임란 칸 총리는 “파키스탄 수치의 날이 됐다”며 “철저히 수새하 모든 책임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