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고(故) 김선일씨 피살 사건의 의혹을 풀 열쇠를 쥔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은 30일 본지 기자와 만나 “김선일씨가 실종된 뒤 이라크인 변호사를 통해 무장세력과 협상을 했으나 알 자지라 방송이 피랍사실을 보도한 이후에는 협상이 제대로 안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승용차편으로 부산으로 향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라크인 변호사가 영향력 있는 반군 저항세력과 직접 접촉해 ‘한국 사람은 이라크에 감정이 없다. 김선일을 구하고 싶다. 그쪽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런 제안에 대해 그쪽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처음엔 일이 잘 풀리는 줄 알았는데 알 자지라 보도후 상황이 제어가 안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6월초 김선일씨가 보이지 않아 6월10일쯤 평소 납품관계로 알고 있던 미군부대 생필품 군납업체 AAFES 군무원과 접촉, ‘우리 직원이 실종됐는데 알아 봐 줄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형 비호(57)씨와 가나무역 직원 1명, 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들어왔다. 김 사장은 “먼저 부산에 가서 유족들을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일 오후 2시 감사원에 스스로 나가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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