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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자신의 자택에서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성 치료사로 이름을 알린 웨스트하이머 박사는 독일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2차 대전 중 스위스 고아원에서 살아남았다.
1980년대부터 활동한 그는 성에 대한 자유로운 입담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두 명의 성인이 각자의 침실에서 합의한 대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괜찮다”고 조언하며 “좋은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웨스트하이머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치에 의해 죽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흔적을 남길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것은) 아침부터 밤까지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성 치료사로 활동하던 초기에 가족계획협회와 성교육 교사로 일하면서 성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개발했다. 방송 활동 외에도 개인 상담 업무도 맡으면서 ‘스캔들의 역사’ 등 수권의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는 대중에게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성병을 피하고 성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웨스트하이머 박사의 유족으로는 두 자녀와 네 명의 손주가 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유산에 대한 질문에 “다른 사람들이 너무 걱정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용기가 나의 유산”이라며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루함이 침실로 스며들지 않게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세상을 떠난 후 오는 9월에는 외로움을 이기고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100가지 방법을 설명한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