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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사립유치원에 박 군이 복도에서 교실을 향해 뛰어왔고, A씨가 아이들을 교실 안으로 들여보낸 뒤 두 손으로 문을 힘주어 닫으면서 박 군의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박 군은 울면서 원장실로 달려갔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군은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진행해 손가락에 철심을 박았지만, 손가락이 잘려나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다.
교사 A씨는 “박 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았다”며 “문을 닫을 때 박 군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용량 부족을 이유로 삭제돼 사고 은폐 논란까지 일었던 바다. 경찰이 유치원 CCTV를 디지털포렌식 했지만 복구된 영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모는 박 군이 “이OO 선생님이 문 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문을 ‘쾅’ 닫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 군의 부모는 유치원 원장과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일 A씨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원장에 대해선 유치원 안전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