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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고금리 및 정책 불확실성에 수주 지연…목표가↓-KB

김응태 기자I 2023.12.15 07:50:1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5일 두산퓨얼셀(336260)에 대해 올해부터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시하면서 그간 연기됐던 신규 연료전지 발주가 재개됐으나 높은 금리와 정책 초기 불확실성으로 수주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아직 높은 상승여력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6.6%이며, 전날 종가는 2만27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1428억원, 영업이익은 45.5% 줄어든 9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8.4% 감소한 4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예상 영업이익은 KB증권 기존 전망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8.5%, 11.7%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주요한 이유는 매출액의 감소라고 짚었다. 매출액은 매년 연말에 주기기의 인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계절성에 따른 전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신규 수주 규모가 29MW(메가와트) 수준으로 부진했던 영향에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두산퓨얼셀의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신규 수주는 내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두 차례 시행된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 중 상반기 입찰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은 전체 물량 89MW 중 70MW를 확보하면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연내 수주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입찰시장에서의 수주는 내년 초 반영될 것으로 추정하며 고금리 환경으로 인해 지속 지연되고 있던 100MW 규모 대형 프로젝트도 2024년 내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은 구체적인 시행일은 지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주 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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