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연(사진) KT&G ESG기획팀장은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글로벌 화두인 ESG 경영의 출발이자 핵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KT&G가 지난해 신설한 ESG 전담 조직인 ‘ESG기획팀’ 초대 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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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ESG기획팀은 ESG 이슈와 관련된 회사 안팎의 리스크 또는 기회 관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환경기술팀과 함께 최근 신설한 전담팀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를 강화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ESG기획팀에서는 전사적으로 글로벌 수준에 맞는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ESG태스크포스(TF)는 전사 20개 이상 부서의 팀장(부서장)과 실무진들이 모여 다양한 과제를 실행하고 논의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 팀장은 “글로벌 담배회사인 KT&G의 향후 사업 ‘페인 포인트’를 지속 파악하고 이를 보다 완화 또는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회사 입장에서는 담배 생산과 흡연에 따른 환경 영향이 고충점 중 하나로 꼽힌다.
KT&G는 담배 사업의 약점을 ESG 경영 시작점으로 삼았다. 잎담배 농가 및 파트너사와의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빠르게 도입했다.
현재는 ESG기획팀을 주축으로 밸류 체인(가치 사슬) 단계별로 여러 유관부서와 협력할 수 있는 ‘전사 통합과제’ 이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품질 및 고객 만족 등 보편타당 요소 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까지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올해 KT&G 상반기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을 위해 KTGO연협중앙회(엽연초생산협동조합)와 협업해 잎담배 농가를 방문했던 사례를 꼽는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산업의 경우 잎담배 경작 시 화학비료 사용과 건조 시 석탄·목재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이 사업장 내부보다 외부 기타 간접배출(Scope 3)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국내 잎담배 농가는 과거 수십 년간 KT&G와 공동연구 및 협업을 통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비료 사용을 확대해 왔다”면서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 이행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도 KT&G는 잎담배 농가와 긴밀히 협력하며 공급망의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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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체적 목표 이행을 위해 ‘2030 중장기 환경경영’과 ‘2050 탄소중립’ 달성 등 측정 가능하도록 계량화한 세부 목표를 수립했다. 계량화가 적절하지 않은 영역은 대신 추진 방향성을 명확히했다. 예컨대 Scope 3 관리를 포함한 환경경영 책임 이행을 위해 제품 개발 및 디자인부터 원료 구매, 제조, 물류, 소비자 사용 및 폐기단계까지 과제 추진을 협의하고 성과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최근 기업의 ESG 경영은 비즈니스 활동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6대 중점 영역을 기반으로 KT&G만의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과제”라면서 “매년 이행 성과를 모니터링해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중점 영역별 목표는 지속적으로 고도화 및 재수립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