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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조원 규모 10년물 입찰…10·30년 역전폭 연중 최대[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5.03.17 08:12:29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4bp 상승
미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 하회
5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도
채권 대차잔고, 5거래일 연속 감소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 2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인 가운데 10·30년 스프레드(금리차) 역전폭은 연중 최대치로 벌어져 눈길을 끈다. 이날도 역전폭 확대 추세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진=AFP
주말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 전월치 64.7과 예상치 63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예상치 4.3%를 상회했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9%로 예상치 3.4%를 넘어섰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가 상당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다만 임시 예산안은 별 진통 없이 상원을 통과, 정부 셧다운은 피했다.

오는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과반을 넘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은 17%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2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 입찰이 대기 중이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0bp서 21.7bp로 벌어졌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9.5bp서 마이너스 22.3bp로 확대됐다.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연중 최대치로 연초 마이너스 5bp대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폭 벌어진 셈이다. 지난 2023년 11월 중순 이래 최대치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지난 14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1659억원 감소한 132조 8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8년 국고채 대차가 56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0년 국고채 대차가 113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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