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목표한 실제 서비스에 잘 구현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액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증가한 52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남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이 전년 대비 11% 성장하며 예상을 상회했다”며 “검색광고(9.5%)는 견조,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가 시장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상품 확대로 11.0%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업비용은 커머스 프로모션 확대로 마케팅비가 증가했음에도 전체비용이 6.1% 증가에 그치며 잘 통제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DAN24 행사를 통해 ‘온-서비스 AI’ 전략으로 검색, 플레이스, 콘텐츠, 쇼핑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수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향후 서비스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남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모바일에 ‘AI 브리핑’ 도입을 통해 생성형 AI 검색 고도화, 홈피드·클립 개인 맞춤형 추천 강화 및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한다”며 “광고 플랫폼 고도화로 자동 입찰, 타겟팅 강화, 광고 제작에 도움을 주며 중·소상공인(SME) 광고주들의 집행 증가 및 전환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네이버쇼핑의 약점으로 꼽힌 물류에 대해서도 “기존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 배송’으로 리브랜딩해 시간대별 배송을 확대하고 퀵커머스를 전개를 통해 거래액 성장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핵심 사업 성장이 재개되며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 될 것”이라며 “구체화된 AI 활용 전략과 서비스 변화에 따른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