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데이비드 덴튼(David M. Denton)을 CFO 및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25년 이상을 관련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덴튼의 임기는 내달 2일부터로 2007년부터 화이자의 CFO였던 프랭크 다멜리오(Frank D‘Amelio)의 후임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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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큰 지출을 할 계획으로 암시되는 새로운 이력서를 가진 CFO를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덴튼 신임 CFO의 가장 최근 이력은 미국 주택 수리 소매점 체인인 로우스(Lowe’s)다.
제약·바이오 사업과 전혀 무관한 경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로우스 이전에 CVS 헬스 CFO를 지냈다. 그는 건강 보험 회사 애트나(Aetna)를 700억달러(약 85조원)에 인수하면서 딜(deal) 조건과 자금 조달을 구성하고 협상했다. 소매 체인이 수직 통합 의료 대기업으로 전환을 하게 된 업계에서 의미 있는 딜로 평가받는다.
또 그는 약국 혜택 관리자 케어마크(Caremark)를 265억달러(32조4000억원)에 인수해 CVS헬스에 통합하는 것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화이자의 투자자들은 화이자에게 대규모 M&A 움직임을 기대해왔다. 화이자는 평소에도 활발하게 M&A를 진행해온 곳인데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놀랄만한 M&A 딜은 없었다. 델튼 CFO의 등장은 대규모 M&A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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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표한 M&A 1건…추가 M&A 발표 될까
화이자는 서학개미들이 코로나19 백신 매출 성장률이 가파를 때 사들였던 종목이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년 5억5000만달러(약 6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화이자의 주가는 지난해만 42.86%나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긴축 강도가 강해지며 하락했다. 올해들어 화이자는 6.27% 하락했다. 다만 S&P500(-7.30%)이나 나스닥(-13.83%) 보다는 선방한 수준이다.
금융데이터 회사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예상 수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7배에 거래되는 존슨앤존슨(JNJ)보다, 34.5배에 거래되는 일라이 릴리(LLY)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화이자는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M&A 딜을 발표했다. 영국이 신약개발 바이오텍 리바이럴(ReViral)을 인수한 것인데 이는 투자자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건수다. 불라 대표는 “현재 다양한 분석과 협상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중 일부가 최종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