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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이유 있다…'팔방미車' 현대차 싼타페 HEV[타봤어요]

이다원 기자I 2024.07.04 06:06:06

묵직한 존재감…넓은 실내에 깜짝
시내·고속도로·비포장도로 모두 강해
부드러운 승차감 '패밀리카' 이유 있네
높은 연비까지…'베스트셀링' 모델 올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잘 나가는 차는 이유가 있다. 잘 빠진 디자인과 넓은 실내, 높은 연비까지 갖춘 현대차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베스트셀링’ 모델인 이유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달 14일 현대차(005380)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경기 일대 약 150㎞를 주행했다. 시내와 고속도로, 교외 길을 두루 지나며 싼타페의 인기 이유를 체감했다.

싼타페는 멀리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로 탈바꿈했다. 각진 외형과 ‘H’를 본뜬 싼타페의 전면 램프가 눈에 띈다. ‘이게 중형 SUV라고?’ 의심할 만큼 차체도 크다. 싼타페는 지난해 8월 5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새 모습으로 등장했다. 직선을 강조한 ‘박스카’ 디자인을 적용했고 전장·전고와 휠베이스(축거)를 늘려 확실한 정체성을 잡았다. 도심·교외를 아우르는 아웃도어형 SUV라는 것이다.

실내는 놀라울 정도로 넓다. 운전석과 조수석뿐만 아니라 2열까지 넓은 공간을 확보해 성인 남성도 다리를 쭉 펼 수 있다. 수하물 용량도 차급 최고 수준인 725리터(ℓ)인데다 2·3열 시트를 접어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어 짐을 한없이 실을 수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크고 무거운 차지만 주행 시에는 빠르고 고요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37.4㎏f·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하자 안정적으로 차가 속도를 높였다. 시속 100㎞가 넘는 상황에서도 차 안이 조용했다. 노면 소음이나 바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 시내를 달릴 때는 브레이크가 민첩하게 반응해 빠르게 멈춰 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싼타페가 대표 ‘패밀리카’로 꼽히는지 알 수 있었던 이유는 부드러운 승차감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체가 단단하게 버티며 속도를 냈고, 비포장 도로에서도 차가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회생제동 꿀렁임마저 적다.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올린 상태로 주행했는데, 2열에서 크게 꿀렁임을 느끼지 않았다는 평이 돌아왔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주행한 결과 연비가 리터당 18.5km로 나왔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이브리드의 최대 장점인 연비 또한 우수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4륜구동(AWD) 5인승 기준 ℓ당 14㎞다. 실제 연비는 이보다 나았다. 57.6㎞를 주행하며 절반은 스포츠 모드로, 절반은 에코 모드로 달렸고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모두 켠 상태였는데, 연비는 ℓ당 18.5㎞를 기록했다.

부드러운 승차감, 넓은 실내, 높은 연비까지 갖춘 SUV인 만큼 인기가 없을 수 없다. 일 년 가까운 대기 기간을 감수하더라도 사고 싶은 차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상반기 싼타페는 총 4만1900대가 판매돼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대비 140.5%가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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