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000개 제조기업 설문조사를 토대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 전망치가 104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들이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엔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자체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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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의 매출 전망 BSI는 지난해 2~4분기 3개분기(107-103-104) 연속 100을 웃돌았으나 올 1분기(96)에 100 아래로 떨어졌었다.
2분기 전망 BSI는 매출뿐 아니라 시황(101), 국내 시장출하(103), 수출(104), 설비투자(102), 고용(105) 등 부문에서 대체로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다. 조사항목 중 재고(100), 경상이익(94), 자금사정(94)만 100 이하였다.
큰 폭 개선은 아니더라도 1분기보단 경영상황이 나아지리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의 올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86으로 전분기(98)보다 큰 폭 하락하며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시황(88), 국내시장출하(88), 수출(88), 고용(99), 경상이익(85), 자금사정(84) 등 모든 조사항목에서 전분기대비 하락하며 대부분 100을 밑돌았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를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12)와 반도체(110), 일반기계(108), 바이오·헬스(106), 디스플레이(105), 화학(104), 자동차(102) 업종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100), 이차전지(100) 2개 업종은 현행 유지, 철강(99) 가전(97), 섬유(96), 조선(94)은 매출 하락을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2166개 제조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2분기 경기전망 BSI가 96이라고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100을 밑돈 만큼 여전히 부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1분기(89)보다는 7포인트 올랐다.
그렇다고 제조업 경기 전망이 완연하게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한 달 만에 7포인트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작년 2월(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오미크론 확산에 항만 물류비 등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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