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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58) 금천구청장은 참여정부 당시 지금은 사라진 직책인 시민사회수석으로 일했다. 국정의 중심에서 일했던 차 구청장이 풀뿌리 지방자치행정에 뛰어든 것은 2010년. 고향이나 다름없는 금천구에 출마해 민선 5기 구청장이 됐다.
지난 7일 금천구청에서 만난 차 구청장은 “청와대에서의 경험보다 구청장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가운데 먼저 꼽은 것은 바로 조직 내 ‘소통’의 중요성이었다.
차 구청장은 부임후 구청직원들끼리도 서로 잘 모른다는 것에 놀라 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직원끼리 협업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 직원들은 “내일만 잘 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며 마땅찮아 했다.
차 구청장은 일반 직원뿐 아니라 중간간부급들에게도 예외없이 소통교육을 실시했다.
“주민이 구청에 방문하면 도장 하나 받으려 해도 여기저기로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공무원 위주의 행정편의주의 탓이죠. 직원들끼리 소통이 잘 이뤄진다면 민원인들을 위한 원스톱 행정을 할 수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
차 구청장은 소통을 시발점으로 직원간에 현안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면 공론화되고, 또 공감 또한 형성되면서 문제 해결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통복지콜센터’가 생겼다. 복지에 관한 민원은 이곳을 통해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차 구청장은 소통에도 솔선수범이다. 직원들 누구라도 직접 보고를 할 수 있도록 구청장실 문을 열어 놨다. 직원 및 구민들과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졌다. 구정 전반에 소통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차 구청장 부임 후 금천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운동의 모범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됐다. 금천구의 오랜 기간 숙원이었던 금천구청 뒤편의 도하부대 땅 계발계획도 확정을 지었다. 차 구청장이 교육관련 예산을 종전 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등 교육행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지난 4년간 수능수험생의 학력신장이 가장 두드러진 자치구로 꼽혔다. 또한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를 묶은 G벨리도 서울시로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차 구청장은 “구청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노력한 덕분”이라며 웃었다.
금천구에서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낸 차 구청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른 살에 부산동아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대학재학 시절 시흥야학을 열고 구로공단 노동자와 함께하기도 했다. 2002년 참여정부 출범 후 시민사회비서관을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