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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었고 해당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악시오스와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전쟁 종료를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핵 프로그램 협상은 추후로 미루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그동안 이란과의 합의가 “100% 완전하게 이뤄지기 전까지는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대이란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일 수 있지만 이를 앞서 판단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의가 곧 제안을 검토하거나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이 말하는 해협 개방은 사실상 자국의 허가와 비용을 요구하는 방식”이라며 “국제 수로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충돌의 핵심 목표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거듭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다른 모든 문제는 사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적 해법 모색은 주말 사이 급격히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파키스탄에 보내 이란 측과 협상할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된다”며 “우리는 여전히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직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이 더 나은 제안을 보내왔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미·이란 2차 평화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쿠슈너와 위트코프, JD 밴스 부통령은 2주 전 파키스탄에서 약 2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현재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연장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협상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상태로, 이 여파로 국제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38척의 선박이 차단되거나 회항 조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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