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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북부와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호에 대한 정밀검사 역시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경기도 포천에서 운영 중인 두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 중이다.
ASF 역학관계는 발생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 축산·분뇨차량의 동선 등을 파악한다. 돼지 도축장이나 분뇨처리시설 등도 포함한다.
지난해 9월 처음 ASF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역학관계 파악 자체에 많은 노력이 투입됐다. 축산차량이나 돼지 등의 이동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 16~17일 ASF 확진을 받은 파주·연천 농가의 역학시설은 당시 18일 기준 파주가 328곳, 연천 179곳에 달했다. 역학관계는 경기·강원뿐 아니라 멀리 충남·충북·전남·경북으로까지 분포됐다.
이번 두 개의 확진농가의 역학농가가 50호에 그친 이유는 권역별 이동 제한 때문이라는 게 중수본 설명이다.
중수본은 지난해 9월부터 경기·인천·강원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기남부 △경기북부 △강원남부 △강원북부로 구분했다.
4대 권역은 권역 내 지정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가 가능하고 다른 지역 반출을 금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경기남부·강원남부 권역은 정밀검사 후 경기북부·강원북부 외 이동을 허용했다.
돼지·분뇨운반 차량의 권역 밖 이동을 통제하고 경기·강원북부 양돈농장을 찾는 모든 축산차량은 다른 지역 양돈농장 방문을 금지했다. 양돈농장 입구에는 초소를 설치하고 출입대장을 작성하며 인력·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중수본은 앞으로 ASF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 지점과 인근 지역, 발생 농가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축산시설 중심으로 정밀검사·집중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발생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축산시설 등을 최대한 신속히 파악해 집중 소독하라”며 “추가 발생이 없도록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소독·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