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 사실상 결정…하메네이 아들 유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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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3.09 04:47:31

전문가회의 “투표 완료…곧 발표”
이스라엘, 테헤란 연료 저장시설 공습…검은 연기 뒤덮어
이란 드론 걸프 확산…사우디·쿠웨이트·UAE 등 피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차기 지도자가 사실상 결정됐으며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은 2024년 10월 3일 이란 테헤란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이 제공한 자료 사진.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참여한 고위 성직자 호세인알리 에슈케바리는 이란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서 “하메네이라는 이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후계자가 이미 투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 88명 가운데 한 명인 그는“투표는 이미 이뤄졌으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이란 정권 내부에서는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강경 성향 성직자로, 혁명수비대와 보안 조직, 경제 네트워크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구축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될 경우 이는 강경파가 권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미국도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실제 후계자가 발표될 경우 미·이란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이러한 요구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차기 지도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지명되는 인물은 누구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최고지도자 군사사무실 책임자로 임명된 아볼가셈 바바이안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투도 더욱 격화되고 있다. 테헤란에서는 석유 저장시설이 공습을 받아 도시 상공에 짙은 검은 연기가 퍼졌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밤하늘에는 대형 화염이 치솟았으며 수도 인근 지역에서도 폭발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이 탄도미사일 추진체 생산 및 저장 등 이란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곳이라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연료 저장시설 공격으로 독성 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됐다며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샤흐란 정유시설 인근에서 전날 밤 공습 이후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는 가운데 이란 적신월사(Red Crescent) 관계자가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 내 여러 군사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쿠웨이트에서는 정부 청사 건물에 큰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관 2명이 숨졌다.

UAE는 이날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6기와 드론 11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당국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카르즈 지역 주거지에 발사체가 떨어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레바논에서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중심부 호텔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으로 이란에서는 민간인 최소 1332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군도 최소 6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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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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