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앨범 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2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연말로 갈수록 주가 모멘텀은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체상품(MD) 리뉴얼로 하반기로 갈수록 2차 판권 매출이 확대될 것이며, 3분기 올림픽으로 인해 4분기에 대부분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집중돼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4분기에 한국 걸 그룹과 영국 보이 그룹이 동시에 데뷔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적과 모멘텀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리레이팅) 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며, 최근 주가가 황당한 이슈로 하락하면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5~16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상당히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는 가격이기에 하반기 차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 줄어든 2339억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35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382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NCT, 에스파, 라이즈, 레드벨벳 등이 컴백하며, 콘서트는 NCT드림의 투어 포함 약 70만명의 관객 수가 반영될 것”이라며 “참고로 에스파의 CDP MD는 2분기에 원가가 선 반영되며 3분기 출하 시점에 매출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슈퍼주니어의 아시아 및 NCT드림과 에스파의 월드 투어 등 100만명 이상의 콘서트가 진행되면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이 예상되며 4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상되면서 실적 관점에서 뚜렷한 상저하고가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SM과 M&B가 공동 제작하는 영국 보이 그룹의 경우 3분기에 BBC에서 TV시리즈로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영될 계획이며, 연내 데뷔할 것”이라며 “아직 실적에 미 반영되어 있는데, ‘브리튼스 갓 탤런트’ 제작자와 협업하는 것이라 기대를 가져도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신인 걸그룹 역시 연내 데뷔 예정으로 최근, 산업 내 앨범 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신인 그룹들의 앨범 속도는 여전히 가파르다”면서 “영국 보이 그룹과 한국 걸그룹이 성공적으로 데뷔한다면 5년차 이하 그룹만 4팀으로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