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돼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면서 ‘호기심 많은 10대’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원회 의무팀은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에 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에 500개를 나눠 비치했다.
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 선수들 또한 성인 선수들처럼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고 보고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과 2020년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선수촌에 콘돔을 무상 지급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국내에서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자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촌에 콘돔 8500개를 지급했고, 이후 동·하계를 막론하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