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지자체명 가나다순)는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 등 13곳이다.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는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2024년말 최종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3년간(2025~2027년) 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 등 최대 2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00만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문체부측의 설명이다.
안동시, 안성시, 진도군, 진주시, 통영시 5곳은 지역만의 특화 문화로 세계적인 문화도시 성장을 기대한다. △안동시는 한국의 유교, 정신문화 등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해 세계인을 사로잡는 전통문화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낙동강문화벨트, 유교문화권 등 경북권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여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시는 안성장, 바우덕이 등 안성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경기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안성문화장’ 표방 계획이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진도군은 진도아리랑, 전통무용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속문화 마스터클래스’ 특성화(앵커) 사업이 호평을 얻었다는 평가다.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경남의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형 사업을 추진한다. △통영시는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킨 ‘통영 12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통영, 도시 자체가 예술’이라는 도시 브랜딩으로 차별화한 계획이다.
②문화로 변화: 세종시·수성구·순천시·전주시·충주시
△세종시는 기존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는 ‘시각예술허브와 공예생태계’를 조성해 수도권과는 차별화한 콘텐츠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선도모델을 제시한 점이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정원’으로 도시를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정원’에 ‘문화콘텐츠’를 접목시켜 다시 한번 문화로 도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시는 문화창작자(크리에이터),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③문화거점: 속초시·수영구·홍성군
△속초시는 강원권 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특성화(앵커)사업을 제시하는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부산 수영구는 골목에서 바다까지 도시 전체에 문화를 입힌다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365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향유 거점도시를 지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성군은 도농복합도시의 문화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홍성군을 5개 지역(로컬)콘텐츠특구(권역)로 구분해 유기적 문화도시를 표방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점”이라며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이어 “이번에 승인한 13곳은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면서 “내년 1년간 치밀하게 계획을 다듬어, 끝까지 책임지고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도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