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먼저 “흔히 송도역을 송도국제도시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송도역 인근은 구 송도라 보통 이야기를 하고,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막역 위를 연수지구라 부른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와 궤를 함께하는 송도지구는 1990년대 후반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많다. 심 소장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고 언급했다.
흔히 부르는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기준에서 서쪽보다는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도 개발 중이며 11공구 매립을 추진 중이다. 심 소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국제지구에서 가장 비싼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인천대입구역 근처에 있었다”며 “센트럴파크가 인접한 것은 물론 GTX-B 노선의 출발점, 월판선 역시 송도에서 출발하는 등 교통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송도의 대장 아파트로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를 찍었다. 해당 단지 중 15블록에 있는 아파트는 지난 2021년 9월, 전용 84㎡ 기준 14억 70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다만 송도는 지난해 부동산 하락기, 20~40%까지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최근 회복 역시 빠른데 심 소장은 대기 수요가 건재한 점을 들었다. 그는 “인천시민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며 “저가에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도에서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는 캠퍼스타운역 인근을 꼽았다. 심 소장은 “호수공원이 있어 조망도 좋고, 학군도 좋다”면서 “랜드마크 아파트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송도역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데, 인천발 KTX 시작점으로도 계획돼 있다. 이곳은 총 2549세대 전부가 일반분양으로 진행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심 소장은 “전용 84㎡ 기준 6억원이 넘어가면 캠퍼스타운 인근과 고민을 할 수 있다”며 “최근 분양한 송도역 인근 아파트들을 보면 큰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