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관은 이날 오전 산림청 소속 울진군 산림항공관리소를 가장 먼저 찾아 경북의 봄철 산불 방지대책을 보고 받고, 산불 공중진화체계와 격납고 관리 실태를 살폈다. 경북은 지난해 5건의 대형 산불로 전국 산불 피해 면적의 67.6%에 달하는 1만5201ha(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이달 16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2건의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다.
한 차관은 “산불이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경계 태세와 정비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진화 시 조종사와 진화대원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울진군 북면 신화2리 임시주거용 주택단지를 둘러봤다. 한 차관은 이재민들과 만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주거용 주택에서 생활하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새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 대응을 위해 지자체와 산림·기상·소방청이 협업 운영 중인 산불방지센터도 방문, 산불 특별대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 중인 상황대응실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강원 영동 지역은 매년 봄철 양간지풍 등 지역적 특성에 따라 대형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지역인 만큼 4월 말까지 운영되는 산불 특별대책기간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점검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산림청은 지난 5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고, 사흘 뒤인 8일엔 행안부를 주축으로 5개 부처가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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