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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말말말] 洪 "초딩 안철수 3등" vs 安 "내가 野 대표선수"

김재은 기자I 2018.04.07 08:30:00

기싸움 `팽팽`…홍준표 "서울시장 3자구도로 가면 승산있다"
출마선언 안철수 "김문수, 서울 연고 없는 분 출마 실례"
야권연대엔 한국당·바른미래 모두 선그었지만…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번주는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각 광역자치단체장 판세와 관련한 기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드디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다음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후보로 추대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3자구도 하에서 승산이 있다”며 “안철수는 3등”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지금 우리는 그냥 양강구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며 “그런데 3자구도로 가면 95년 서울시장 구도로 가게 되면 우리한테 승산이 있다”고 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조직이 없다. 그 조직갖고는 서울시장 선거는 뜬구름잡기”라며 “그렇다고 정당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다. 안철수 후보 혼자 개인”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후보는 “야권의 대표선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선 “지금 서울에 살지 않는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에 나오는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아주 큰 실례”라며 “서울에 연고도 없고, 서울시가 갖고 있는 구체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 나서야 하는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반격에 나선다.

“김문수가 돌자갈밭인 부천에서 3선을 했다. 한 번 실족했다고 폐물 취급하면 안 된다. 서울 모 후보 나와서 말하는 거 보니 참 기가 막히다. 그러니 초딩수준이다 했다.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데, 서울사람 95%가 토박이 아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후보다 하는데 그렇게 하니까 초딩이야. 서울은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고 올라올 수 있는데다.”

이처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드러나면서 지방선거 직전까지 야권 연대 가능성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한국당도, 바른미래당도 연대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야권연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없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또록 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할 대상이다”고 했다.

홍 대표 역시 “총선을 보고, 총선 준비로 지방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그럼 나중에 총선에도 연대를 하란 말이냐. 어떻게 그런(야권연대) 몰상식한 생각들을 하는지…”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6곳의 광역단체를 수성하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대전 등 5곳을 한국당이 앞서는 지역으로 꼽았다. 부산, 충남을 박빙지역으로, 충북, 강원, 수도권(3곳) 등 5곳은 밀리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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