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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3자구도 하에서 승산이 있다”며 “안철수는 3등”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지금 우리는 그냥 양강구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며 “그런데 3자구도로 가면 95년 서울시장 구도로 가게 되면 우리한테 승산이 있다”고 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조직이 없다. 그 조직갖고는 서울시장 선거는 뜬구름잡기”라며 “그렇다고 정당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다. 안철수 후보 혼자 개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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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홍 대표는 반격에 나선다.
“김문수가 돌자갈밭인 부천에서 3선을 했다. 한 번 실족했다고 폐물 취급하면 안 된다. 서울 모 후보 나와서 말하는 거 보니 참 기가 막히다. 그러니 초딩수준이다 했다.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데, 서울사람 95%가 토박이 아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후보다 하는데 그렇게 하니까 초딩이야. 서울은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고 올라올 수 있는데다.”
이처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드러나면서 지방선거 직전까지 야권 연대 가능성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한국당도, 바른미래당도 연대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야권연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없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또록 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할 대상이다”고 했다.
홍 대표 역시 “총선을 보고, 총선 준비로 지방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그럼 나중에 총선에도 연대를 하란 말이냐. 어떻게 그런(야권연대) 몰상식한 생각들을 하는지…”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6곳의 광역단체를 수성하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대전 등 5곳을 한국당이 앞서는 지역으로 꼽았다. 부산, 충남을 박빙지역으로, 충북, 강원, 수도권(3곳) 등 5곳은 밀리는 지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