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욱의 ‘지중해에서의 마지막 오후’. 2014년 5월 배우 엄지원과 결혼한 후 신혼여행을 떠났던 유럽 지중해 인근 숙소에서 그린 연필 스케치 작품(사진=진화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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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다재다능’을 뽐내는 작가들이 있다. 건축가 오영욱과 미대 교수인 조덕현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장르를 통합하거나 융합해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는 작가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오영욱 ‘작은 눈으로 바라본 세상’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10월3일까지 건축가 오영욱의 ‘작은 눈으로 바라본 세상’전이 열린다. 오영욱 작가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약 8만부가 팔렸다는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비롯해 7권의 여행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 게다가 선망하는 여배우와 결혼한 남자. ‘다재다능’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작가다.이번 전시는 2008년 첫 개인전 이후 네 번째. 여러 대륙을 횡단하며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작업한 일러스트와 여행스케치 50점, 서울의 녹지축을 그린 그림·판화 10점, 건축모형, 도면집을 비롯해 빨간 안전모를 쓴 ‘오기사’ 피규어 150여점을 선보인다.
| 조덕현 ‘이 생명 다하도록’(사진=일민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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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꿈’전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업을 선보이는 조덕현 이화여대 조형예술학 교수가 스토리텔링 형식을 접목한 대규모 개인전 ‘꿈’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오는 10월 2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조 작가는 16점의 회화와 짧은 영상물, 9개의 설치미술, 15m의 대형스크린에 투사한 음악이 흐르는 비디오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전시에는 가상인물 조덕현에 대한 작품인 ‘꿈’ 외에도 조 작가가 2000년 파리 주드 폼므 개인전에 전시한 ‘아슈켈론의 개’, 가상의 국가나 전설을 발굴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와 진실의 진위여부를 묻는 ‘구림마을 프로젝트’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