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국내와 동남아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고성장했지만 중국 및 미국 매출 부진과 대손충당금 등 각종 비용 반영으로 이익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한 5515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570억원)를 하회한 수준이다.
그는 “지역별로 보면 국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면서 “방한 외국인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매출이 성장했으며, 직/간접 수출도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수출의 경우, 리오더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도 증가하며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는데, 마진에 우호적인 상황에서도 보수적 회계 처리로 인한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 상승, 국내 및 미국 법인 내 일부 고객사 채권회수 지연에 따른 추가 상각 등으로 수익성은 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중국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고 순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업황 침체의 영향이며, 온라인 행사 특수도 부재했다”면서 “상하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가운데, 광저우 매출은 잇센 조인트벤처(JV) 연결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보다 24% 증가했지만 JV를 제외하면 역시 역성장했다”라고 우려헀다.
미국은 구조조정 이후 ODM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나 단기 실적 정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었고 순손실 역시 96억원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시장은 매크로 호조와 로컬 고객사의 주문 덕에 인도네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태국 매출은 52%씩 성장했다.
그는 “국내외 인디브랜드가 뷰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전역에 생산시설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대형 ODM사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은 상대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3분기 중 예정된 미국 LA영업사무소 개소 효과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으며, 중국도 시장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세는 과도했던 만큼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