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혁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관련 테마주들의 힘이 초기와 같이 강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신규 확진자 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1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가 2배 안팎으로 오르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관련 테마주들은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58%, 진단키트 관련주인 휴마시스(205470)는 80%를 기록하며 코스피(-0.17%) 대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 확진자 7만명에 이어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병상 확보, 감염취약 시설로 분류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면회 전면 중단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이런 대비책에도 코로나19 변이의 높은 전염성과 여름 휴가시즌이 만나 확진자는 폭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에는 관련 테마주 힘이 초기와 같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테마주 강세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풍부한 유동성이 위치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진단키트와 같은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주식시장에 반영됐고 풍부한 유동성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예측치가 30만명으로 최대치였던 62만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점, 과거 테마주 강세의 주요 요인 두 가지가 현재에는 많이 축소된 점을 근거로 초창기와 같은 퍼포먼스는 보일 수 없으리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됐고, 2년간 여러 변이를 거치며 쌓인 데이터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을 낮췄다”면서 “또 글로벌 긴축 기조에 시장의 증폭제 역할을 담당했던 유동성도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마주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