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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내년 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줄어 들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고용증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이 끝난 데 따른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0.3%)보다 0.4% 오르며 올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예상치(0.3%)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7bp가량 오른 4.23%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급등한 4.73%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3.9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내년 3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5.6%로, 지난주 65% 수준에서 떨어졌다.
지난주 후반 엔화 강세로 인해 18원 이상 하락한 환율은 이날 다시 되돌림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주 12월 FOMC를 비롯해 미국 소비자물가 등 각종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주부터는 연말 네고 물량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