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부채한도 협상은 타결 가능성이 높지만 교착 상태는 불편하고 주식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와 같이 데드라인 직전에 타결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협상 과정에서 내년 정부지출 삭감 수준이 중요할 것”이라며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무난한 고용지표의 조합은 안도 랠리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 증가도 수반될 필요가 있다”며 “주가 레벨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며 변화된 주가 수준을 받아들이는 참여자가 늘어난다면 추세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거래대금은 주가 상승에도 5월 들어 감소세”라며 “2차전지 주가 조정과 개인 레버리지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있지만 대외변수 영향에 관망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2011~2016년 박스권 구간 하단 수준에 불과하다”며 “유동성은 충분한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면 주가의 관성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아울러 최근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제외 업종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 대비 15% 상승했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를 제외하면 4% 상승에 불과하다”며 “두 업종을 제외한 PER은 8.8배로 코스피 대비 3.8배 가량 낮고 연초 이후 9배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강했던 탓도 있지만 결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지수 상승이 이어진다면 타 업종에도 온기가 확산될 수 있지만 수출 지표 개선 전까지 반도체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반도체 제외 업종에서는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데 개별 모멘텀이 작용하는 수주산업 중 조선과 기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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