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에서 늘어나는 노후 교체용 초고압(EHV) 신규 수주와 증가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로 수주잔고는 쌓여가고 있다”며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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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가 1조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 북미 노후 교체용 EHV 수요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대선 이후 관련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도 해상풍력 투자를 2030년까지 110기가와트(GW)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해저케이블 수요도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투자 중 1단계는 마무리되고 있으며, 2단계 역시 계획대로 2027년 끝날 예정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수행할 제작·시공 역량은 중장기적으로 북미와 유럽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대한전선 주가가 구리 가격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사 주가는 구리 가격보다 수주잔고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전선업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수주잔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구리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는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접근하기 좋은 기회라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