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SNS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공식한 후 이번 대담을 기획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나는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위로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찬사도 보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회동 등 이번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늘리면서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이에 전기차에 부정적 입장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전기차 의무’로 규정하고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최근 유세에서 그는 “전기차 자체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께 하고 있다.
트럼프도 머스크의 지지에 화답하고 있다. 그는 대담을 앞두고 한동안 중단됐던 X계정 활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X활동을 재개하면서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가 부당하다는 등 주장을 담은 영상과,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 등 선거운동 관련 콘텐츠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시절 트위터를 활용해 인사를 발표하고, 주요 정책을 알리는 등 핵심 소통 도구로 활용했지만, 2021년 1월 6일 극렬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당시 트위터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직접 SNS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설립해 이를 활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