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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조작 안했다"…IMF보고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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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8.11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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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의 中 환율조작국 지정과 다른 결론 내려
지난해 상황 반영한 것이지만 中 관영매체 '대대적 보도'
IMF "美, 中 추가관세 부과시 성장률 최대 0.8%p 하락"
제프리 삭스 "中 환율조작국 지정은 트럼프 정치적 판단"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정부가 통화시장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과 미국이 환율조작 여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판 격인 IMF가 중국 쪽 손을 들어준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IMF는 전날(9일)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은) 상당한 수준으로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된 경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MF는 이어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전체적으로 중기적인 펀더멘털에 연동했고 바람직한 정책을 따르고 있다”며 “달러화와 견준 위안화 가치는 절하됐지만 전체적인 통화 흐름에 견주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MF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인민은행 역시 위안화 환율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IMF는 중국이 환율제도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 보고서는 작년까지의 중국의 통화 정책과 위안화 환율을 기반으로 작성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IMF의 이 같은 결론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미국이 이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점이 터무니 없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 선으로 급등(위안화 가치 절하)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 절하는 미국의 관세 부가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과라며 응수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콜럼비아대학 교수는 “이번 IMF 보고서는 중국이 통화조작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따른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는 중국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이미 둔화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부터 새로운 관세가 부과된다면 중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추가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의 성장률은 연 0.3% 떨어지고 이어 이 관세가 25%로 인상되면 성장률 역시 0.8%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IMF는 “이번 관세는 세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조속히 미·중 통상마찰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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